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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다리 울퉁불퉁 '닭살'...뜯지 말고 '이렇게' 관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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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지고 옷차림이 가벼워질수록 걱정이 커지는 사람들이 있다. 일명 '닭살 피부'로 불리는 모공각화증을 겪는 이들이다. 등이나 팔, 다리 등 모공 주변이 닭살처럼 변하는 이 피부 질환은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닭살 같은 '모공각화증', 건조한 봄철 주의해야
봄철에는 건조한 날씨에 더해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까지 겹치며 피부 건강이 쉽게 악화될 수 있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꽃가루나 먼지는 모낭 및 그 주변에 염증을 유발하거나 기존 피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특히 미세먼지가 피부에 쌓이면 모공 속까지 침투해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 미세먼지에 포함된 중금속 성분은 피부를 더욱 민감하게 만들어 아토피나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킬 위험도 있다.

이처럼 피부가 민감해지는 봄철, 건조한 날씨에 의해 악화되기 쉬운 또 하나의 피부 질환이 바로 '모공각화증'이다. 모공각화증은 유전적 요인과 피부 건조, 아토피 체질 등과 관련이 깊은 질환으로, 피부 보호 단백질인 케라틴이 과도하게 생성되며 모공을 막고, 그 결과 피부 표면에 오돌토돌한 각질 마개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가렵거나 아프지는 않지만 붉거나 갈색을 띤 돌기가 퍼져 마치 털을 뽑은 닭살처럼 보이기 때문에 흔히 '닭살 피부'라고도 불린다.

문제는 이 증상이 팔, 허벅지, 등처럼 피부 노출이 잦은 부위에 잘 생긴다는 점이다. 따라서 옷차림이 얇아지고 노출이 많아지는 봄·여름철에는 외관상 스트레스로 이어지기 쉽다.

손톱으로 뜯지 말고, 보습 철저히 해야
피부가 오돌토돌하면 무심코 손이 가거나, 보기 싫다는 이유로 각질을 뜯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김우진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자꾸 만지거나 뜯게 되면 피부에 염증이 생기거나, 반복된 마찰로 인해 색소 침착이 생길 수 있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같은 이유로 지나치게 때를 미는 것도 금물이다.

모공각화증을 완화하려면 최대한 손을 대지 않고, 꾸준한 각질 관리와 충분한 보습이 중요하다. 특히 피부가 건조할수록 증상이 악화되기 쉬우므로, 보습제를 수시로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뜨거운 물로 오랜 시간 샤워하면 각질층이 손상돼 오히려 피부가 더 건조해질 수 있어 미지근한 물로 짧게 샤워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요즘처럼 공기가 건조한 계절에는 가습기를 활용해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자극을 줄이기 위해 옷차림도 신경 써야 한다. 너무 꽉 끼는 옷은 피부에 마찰을 줄 수 있으므로 약간 여유 있는 핏의 부드러운 면 소재 옷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모공각화증 치료는 어떻게 진행될까? 김우진 원장은 "피부과에서는 각질용해제나 비타민a 연고 등을 사용해 증상을 개선하며, 필요시 모공 속 각질 제거를 위해 필링 시술을 병행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이어 "염증으로 피부가 붉어 보일 경우에는 혈관 레이저를 통해 붉은 기운을 줄여 보다 깨끗한 피부로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