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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낫지 않는 '당뇨발 궤양'의 효과적인 치료 접근법
당뇨발 궤양으로 고통받는 환자 중에는 고가의 연고를 바르거나 인터넷에서 권장하는 다양한 치료법을 시도해도 궤양이 재발하여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는 대부분 궤양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기보다 단순히 상처 치료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당뇨발 궤양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궤양의 발생 원인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
당뇨발 궤양의 주요 원인과 병의 진행 과정
당뇨 환자들은 종종 건인대의 구축으로 발과 발가락 변형이 일어난다. 이 변형으로 발가락에 굴곡이 생기고, 보행 시 특정 부위에 압력이 집중되면서 굳은살이 생기고 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중족골 골두 부위가 돌출되며 압력이 증가하면, 발바닥 궤양이 심해지고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건인대의 구축으로 중족골 골두 부위가 발 아래로 내려오면서 압력이 증가하면, 해당 부위에 굳은살이 두꺼워지고 궤양이 깊어지며 '화산 분화구' 형태로 진행될 수 있다. 이러한 궤양은 연부 조직을 넘어 건인대, 관절 조직, 심지어 골조직까지 침범하여 심각한 감염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골두 제거술의 효과와 필요성
당뇨발 궤양이 재발하고 악화되는 경우에는 중족골 골두 부위의 압력을 줄여주는 골두 제거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골두 제거술은 중족골의 돌출 부위를 제거해 압력을 줄임으로써 궤양의 심화와 감염을 방지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골두 제거술 시행 전 주의할 점도 많다. 다른 수술과 마찬가지로, 골두 제거술에도 감염 등 합병증 위험이 있어 철저한 사전 검사가 필수적이다. mri와 혈액검사를 통해 심부 감염의 정도를 파악하고, 감염 부위가 확인되면 수술적 처치를 시행할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단계별 수술 계획의 중요성
발의 골두 주위 감염이 비교적 얕거나 궤양이 깊지 않은 경우, 발등을 통한 1차 수술과 봉합까지 한 번에 진행할 있다. 그러나 궤양이 깊고 감염이 심부로 진행된 경우에는 2차 봉합을 염두에 두고 수술 계획을 세워야 한다. 감염 부위를 철저히 제거한 후 골두 절제술을 시행하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감염 관리와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당뇨발 수술에서는 수술 후 감염과 출혈을 미리 예측하고 관리 계획을 세워야만 성공적인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재발하거나 악화되는 당뇨발 궤양이 있는 환자들은 당뇨발 전문 센터를 방문해 궤양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받고, 근본적인 치료법을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 궤양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정민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