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생률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급증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global disparities of cancer and its projected burden in 2050, 2050년까지 전 세계 암 불균형과 그에 따른 암 부담 증가)는 미국의사협회의 공식 학술지인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호주 찰스 스터트 대학교(charles sturt university) 연구팀은 2022년 전 세계 185개 국가 및 지역에서 수집된 데이터에 기반하여, 36종의 암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각 국가와 지역의 인구 분포와 연령, 성별, 그리고 인간개발지수(hdi)를 기준으로 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비교했다. 이를 위해 국제암연구소(global cancer observatory, gco)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국제연합(united nations, un)의 인구 예측을 바탕으로 2050년까지의 예측치를 도출했다.

연구 결과,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3,530만 명의 암 환자가 발생해 2022년에 비해 76.6% 증가하며, 암 사망자 수 또한 1,850만 명으로 증가해 총 89.7%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각각 142.1%와 14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선진국에서 예상되는 증가율(각각 41.7%와 56.8%)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은 암 발병과 사망자 수의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2022년 기준으로 남성의 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여성보다 높았으며, 이러한 성별 차이는 2050년까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는 암 발생 및 사망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불균형적인 암 부담이 심화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암 예방, 조기 진단, 관리 및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고, 각국이 보건 시스템을 강화하여 암 치료 격차를 줄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