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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버섯만 피하면 된다?”…상식 믿다 독버섯 먹을 수도

추석 연휴가 다가오며 등산이나 성묘, 나들이를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버섯’ 채취에 주의가 당부된다. 곤충이나 벌레가 먹으면 안전하다, 끓여 먹으면 괜찮다 등 세간에는 독버섯을 구분하는 방법들이 알려져 있는데, 이는 대부분 잘못된 정보들이다. 우리나라 버섯 2,170종 가운데 먹을 수 있는 버섯은 단 493종. 나머지 1,677종은 독버섯이거나 먹을 수 있는지 없는지 분명하지 않은 버섯이다. 심지어, 모양이 비슷한 경우도 많아 식용버섯과 독버섯을 일반인이 구별하기도 쉽지 않다.

느타리-화경솔밭버섯|출처: 산림청

우리나라 버섯 중 식용은 단 22.7%...독버섯 주의보산림청 국립수목원과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버섯 발생이 늘어나는 가을마다 무분별한 야생버섯 채취와 독버섯 섭취로 중독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독버섯 주의보를 발령했다. 덥고 습한 여름이 지나 가을이 되면 야생버섯 발생이 급격히 증가한다. 이때는 추석 성묘와 나들이, 산행도 증가하는 때인 만큼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버섯은 건강에 좋은 식재료로 알려져 비전문가들도 온라인에서 얻은 불분명한 지식이나 일반 도감을 활용해 야생버섯을 채취하고는 한다. 그러나 일부 버섯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강한 독소를 지니고 있어 중독사고에 주의해야 한다.특히, 야생버섯은 먹을 수 있는지 없는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만 구매해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야외에서 식용버섯과 생김새가 비슷하다고 해서 채취해 먹는 행위는 사망사고 같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세간에 알려진 정보를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다. △색이 화려하고 원색이면 독버섯이다 △세로로 잘 찢어지면 식용이다 △버섯 대에 띠가 없으면 독버섯이다 △곤충이나 벌레가 먹지 않으면 독버섯이다 △은수저에 닿았을 대 색깔이 변하면 독버섯이다 △찢어서 유액이 나오면 독버섯이다 △끓이면 독이 없어진다 등. 독버섯을 구별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알려져 있는데, 이와 같은 정보는 모두 틀린 것이다. 버섯은 종마다 각기 다른 모양의 특징과 독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야생버섯 섭취 후 이상증상 나타났다면?만약 야생버섯을 섭취한 후 메스꺼움, 구역질, 구토, 설사, 경련 등의 이상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먹은 음식을 토해야 한다. 그리고 119 등 응급의료기관에 연락한 후 즉시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야 한다. 이때 섭취하고 남은 버섯을 병원에 가져가 의사에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버섯은 종류에 따라 각각 다른 독소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물질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이다.독버섯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다면 산림청 국립수목원의 ‘독버섯 바로 알기’ 앱을 활용하면 된다. 국내 독버섯 234종의 형태와 생태?독성 정보 등이 소개되어 있으며, 독버섯 사고 예방에 도움 되는 정보도 있다. 하나, 중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야생버섯을 함부로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