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홈으로_커뮤니티_건강칼럼

제목

증가하는 '노인천식'...미세먼지 많은 요즘 증상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일반적으로 천식은 소아·청소년 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60세 이상 천식 환자의 수가 매우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자료에 의하면 전체 국내 천식진료인원 중 60대 이상 노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7년을 기준으로 28.2%로, 5년 전인 2013년(23.5%)과 비교해 5%가량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노인 천식이 늘어나는 원인으로 고령화 사회와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을 지목했다.



만성질환인 천식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노인 천식, 관리 어려워천식은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숨을 쉴 때 쌕쌕거리며 쇳소리가 나는 천명, 심한 기침, 흉부압박, 호흡곤란 등이 있다. 특히 천명의 경우 증상이 심해지면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도 알아들을 정도로 소리가 커진다. 호흡곤란이 동반된다면 천식이 갑자기 악화됐다는 의미다. 이를 천식발작이라고 부르며, 단순히 호흡이 어려워지는 것뿐만 아니라 전혀 호흡을 못 하게 된다. 이 경우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하이닥 호흡기내과 전문의 진성림 원장(고운숨결내과의원)은 "천식발작은 생명을 위협하는 매우 위중한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하며, "천식환자라면 적극적으로 치료받고 꾸준한 증상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천식은 만성질환이자 대표적인 외래 민감성 질환이다. 만성적이고 재발이 많으나, 꾸준히 관리하고 치료받으면 증상이 악화를 막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천식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는 인식이 부족하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이러한 인식 부족과 함께 젊은 천식환자보다 사회적·경제적 위치가 비교적 낮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제대로 된 증상 관리조차 하기 힘들어 낮은 천식 조절률과 높은 천식 이환율 및 사망률을 보인다.2012년 아주대학교 알레르기내과 연구진이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국내 노년층 천식 환자 중 3분의 1 이상이 천식 관리가 잘 되지 않고 있으며, 비염, 만성 비부비동염, 위식도역류질환, 비만,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우울증, 불안 등 다양한 동반질환 발병률이 매우 높다. 천식 동반질환은 호흡기 증상 악화와 급성악화의 원인이 되며, 환자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한다.



천식 환자라면 마스크 착용 여부도 전문가와 상의해야노년층 천식 환자라면 요즘처럼 춥고 미세먼지가 심한 시기에 증상 관리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 특히 마스크 착용에 주의해야 한다. 증상 관리가 잘 되고 있는 환자의 경우 마스크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대기 오염으로부터 기관지와 호흡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 환자가 마스크를 잘못 착용하면 호흡을 방해해 호흡곤란, 어지러움, 두통, 저산소혈증 등을 유발한다. 그러므로 천식환자는 마스크 착용 여부도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심한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 미세먼지에는 기관지와 호흡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각종 화학 물질과 오염 물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외출 후에는 손과 발을 깨끗이 씻는 것도 중요하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진성림 원장(고운숨결내과의원 호흡기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