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홈으로_커뮤니티_건강칼럼

제목

언어 발달 느린 아이...‘이 질환’일 수 있다

자녀의 언어 발달이 또래보다 늦으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 특히 말을 잘 하지 못하면 자폐증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의 건강을 걱정하는 부모들을 위해 자폐증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자폐증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자폐증이란?

자폐증은 뇌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전에는 자폐증이 심리적 요인으로 인한 병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현재는 뇌의 병변으로 인한 발달장애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자폐 증상은 생후 36개월 이전부터 나타난다.

자페증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1. 언어 발달 지연자폐증을 앓는 아이들은 언어 발달이 늦다. 언어를 구사하는 능력과 타인의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이 모두 떨어지기 때문에 자폐증이 있는 아이와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아울러, 타인이 이야기한 단어나 문장을 혼자 되풀이할 때도 있다.

2. 사회성 결여자폐증에 걸리면 언어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비언어적 소통 또한 어려워진다. 눈을 마주치지 않고, 표정 변화와 리액션이 부적절하다. 또한, 타인과 함께 놀고 싶어 하거나,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또래와 친해지기 어려운 것은 물론, 부모와의 애착형성도 쉽지 않다. 타인이 자신의 몸에 손대는 것 역시 싫어한다.

3. 반복과 집착‘자폐증’이라는 용어가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있다는 뜻을 가지는 만큼, 자폐증 환자는 자신만의 관심사에 과도하게 몰입한다. 주위 환경에 변화가 생기면 극도로 예민해지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더불어, 특정 행동을 강박적으로 반복하거나 특정 사물에 집착하기도 한다.

자폐증을 진단하는 방법은?

자폐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앞서 나열한 증상에 해당되는지 파악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부모님에게 아이의 발달 과정을 청취하고 임상 소견을 관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다양한 원인 요소에 의해 자폐가 표현될 수 있으므로 원인 질환이나 동반되는 질환에 대한 의학적 검사(염색체 검사, 대사 검사, 뇌파 검사, 뇌 mri 등)가 병행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검사 후 자폐증으로 진단받지 않았다면 청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 청력에 문제가 있는 아이는 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언어를 접하는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은 아이의 언어 발달을 크게 방해한다.

자폐증은 유전병일까?

유전적 요인은 자폐증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다.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정혜민 원장(제이민정신건강의학과의원)은 하이닥 q&a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높은 유전적 소인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전율이 90% 정도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고령출산, 임신과 출산 시 나타난 합병증, 대기오염 물질 등의 환경적 요인도 자폐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단, 부모의 부족한 양육으로 인해 자폐증이 생긴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어떻게 치료할까?

자폐증은 완치 가능한 치료법도, 예방법도 없다. 그러나 부모의 사랑과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꾸준히 치료를 받는다면 이전보다 자폐 증상이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



1. 조기 발견

만 2~3세의 아이가 자폐증으로 의심된다면 빠르게 소아정신과에 방문해야 한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조기에 소아정신과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일찍부터 적절한 전문적인 특수교육을 받는다면 자페아가 가진 여러 문제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사회적응을 도울 수 있다”라며 “자폐증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진단이 빠를수록 더 효과적으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2. 아동발달센터

자폐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언어 능력, 인지 능력, 사회성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꾸준히 치료받아야 한다. 하이닥 한방과 상담의사 김문주 원장(아이토마토한의원)은 하이닥 칼럼에서 아동발달센터나 심리상담치료소를 선택할 때 주의할 점을 소개했다. 김문주 원장은 “의사의 진단을 필수로 하는 곳, 단기치료 목표를 제시하고 효과나 예후를 이야기해주는 곳”을 기준으로 치료소를 선정할 것을 당부하며 “언어치료에만 머무르지 말고 감각발달치료, 사회성발달치료 등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치료도 빠르게 시행하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3. 약물 치료

공격성, 산만함, 자해행동 등 아동 본인과 주변인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자폐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자폐증 해소를 위해 쓰이는 약에는 항정신병 약물이 있다.

4. 부모의 사랑

자녀의 자폐증 완화를 위해서는 부모의 관심이 필수적이다. 부모는 자폐증을 공부하며 보조 치료자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가족의 따뜻한 관심이 있다면 자폐증을 앓는 아이는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정혜민 원장 (제이민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김문주 원장 (아이토마토한의원 한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