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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먹을까? 말까?

찬 바람이 강하게 부는 영하권 추위가 찾아오면서, 감기에 시달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감기는 앓을 만큼 앓으면 낫는다지만,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고생의 강도는 달라진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겨울 감기, 상황에 따라 어떻게 이겨내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고자 한다.

졸음 때문에 감기약을 못 먹겠다는 a 씨

# 직장인 a 씨는 몇 년 전 감기약을 먹고 쏟아지는 잠 때문에 중요한 일을 망친 경험이 있다. 그래서 감기 증상이 심함에도 불구하고 쉽게 약을 먹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종합감기약에는 콧물 완화성분인 ‘항히스타민제’가 들어 있다. 이는 좋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졸음을 유발하거나 집중력을 떨어뜨린다는 큰 단점이 있다. 그래서 a 씨와 같이 중요한 업무를 앞둔 직장인이나,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의 경우 감기약 복용을 꺼리기도 한다.

△ a 씨를 위한 감기 솔루션은?

시중에는 이러한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을 개선해 낮과 밤을 구분해서 먹는 감기약이 나와 있다. 여기에는 대웅제약 ‘씨콜드플러스정’, 유한양행 ‘래피콜데이앤나잇’, 유유제약의 ‘유에츄데이앤나이트연질캡슐’ 등이 대표적이다. 대웅제약 ‘씨콜드플러스정’의 경우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에 효과적인 항히스타민 성분은 그대로 두고, 부작용인 졸음을 완화하고 각성 및 진통 효과를 주기 위해 주간용 제품에는 카페인을 배합했다. 이에 따라 커피 등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고 있거나, 성분에 유독 민감한 사람이라면 주의하는 것이 좋다. 유한양행 ‘래피콜데이앤나잇’, 유유제약의 ‘유에츄데이앤나이트연질캡슐’의 경우 주간용 제품에는 항히스타민 성분이 들어있지 않다. 이 때문에 해당 제품은 약효가 다소 약할 수는 있다.

과일로 감기를 이겨내겠다는 b 씨

# 직장인 b 씨는 감기에 걸려도 약을 먹지 않는다. 감기는 약을 먹어도 1주일 안 먹어도 7일이라, 차라리 안 먹는 편이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신 감기에 좋다는 귤을 아침 저녁으로 먹으며 이번 감기도 빨리 지나가길 기도하고 있다.



겨울에 감기에 걸리면 귤을 많이 먹으라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이는 귤 속에 풍부한 비타민 c가 감기 예방과 완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비타민 c는 면역력을 강화해 인체에 침입한 바이러스 기능을 약하게 만들고 조직을 재생시키는 기능이 있다. 이 때문에 비타민 c를 섭취하면 감기 증상은 다소 완화되고, 앓는 기간이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

△ b 씨를 위한 감기 솔루션은?

한국영양학회가 발표한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비타민 c 권장섭취량은 하루 100㎎이다. 하지만 감기에 걸려 비타민 c 손실이 큰 경우라면, 하루 500mg 정도로 비타민 c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이는 사과 35개, 귤 9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만약 이를 챙겨 먹기 힘들다면 고함량의 비타민제를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흐르는 콧물과 기침, 발열 등의 감기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감기약을 복용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는 더 효과적이다. 시중에 판매하는 감기약 중 비타민 c가 함유된 제품도 있으니, 이를 고려해서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여기에는 동화약품 ‘판콜비타정’, 대웅제약 ‘씨콜드플러스정’, 부광약품 ‘타코나스피드캡슐’ 등이 있다.



감기약, 이것만은 기억해야!

종합감기약에는 해열제, 기침약, 목감기약, 콧물약 등 여러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므로 다른 약과 성분이 겹치지 않는지 복용 전 반드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간혹, 빠른 효과를 위해 물약과 알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둘은 성분이 비슷하므로 동시에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